2015년 4월 1일 수요일

신해철....

그냥 이때의 기분을 담는다는 기분으로 글을 적는다

처음 장 수술 이후 쓰러졌다는 애기를 듣고 예전에 수술한 적 있지 않았던가
기억이 떠올랐었다 그때는 마치 아무렇지도 않은 척 나왔었지만

때마침 그 무렵 어머니의 목 디스크 수술이 있어서 고작 2시간의 수술도 이렇게
사람을 긴장하게 하는데 5시간이 넘는 수술을 거쳤어도 가질 수 있는 의연함에 감탄했다
그러면서도 앓은 소리를 하기 힘든 그 자신의 위치도 안타깝기도 하고...

다시 돌아와 또 그 부위라면... 들려오는 애기는 초기 대응도 잘못 되었고
그 대응이 잘못된 병원에서 이후 수술을 진행하였으며 심장쪽은 자신들 담당이 아니라고
다른 병원으로 이관해버린 것이었다 이런 좃같은 경험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해본 적이 있지
그때도 창원병원에서 중환자실에 계시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다가 2시간 뒤에 출혈이 지속되고
결국 삼성병원으로 이관되신 후 돌아가셨던 어처구니 없던 기억
그 뒤부터 창원병원으로 절대 가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누누히 애기하곤 했다

더욱이 환자가 깨어나지 않는 상황
추후 수술을 해봐야한다고 하지만 , 왠지 알 것 같았다
아마도 의사는 가족들에게 의사를 물었을 것이다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자연적인 회복을 지켜볼 것인지
수술을 한다면 수술대 위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에 그 결정을 차마 내리지는 못하고
조금씩 그 결정이 미뤄지다 지금까지 왔을지도 객관화된 시점이 아니다 
내가 겪어본 사례에 함부로 말하는것일수도 있겠지 단지 난 이때의 기분 생각을 정리해두고 싶을듯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고 당장 수술을 진행한 병원은 관계없음 코스프레를 시전하기 시작했고
병원의 최종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최종 이관된 아산 병원의 리포트가 나오면 누구의 잘못인지 명확해지겠지
그게 무슨 상관이랴 사람이 죽어버렸는데 누구의 잘못이듯 따져본들 무엇하랴...

언론들은 새카맣게 몰려와 그들이 끌어올리고 내렸던 스타를 다시 재창조시키기 시작했다
우습게도 예전에 신해철이 정말 중요한 말들을 했을때 언론은 그걸 이슈화시켜주지 않았다

실제로 신해철 하면 MP3 무료 다운로드 반대로 강하게 알려져있으나
그 시대의 흐름 자체가 어쩔 수 없다면 하는 수 없다 그러면 제작비 자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서 나오는게 비트겐슈타인이고 넥스트 5집이었다 각 앨범들의 북클립을 읽어보면 어떤 장비를 썼고
실패한 방법들에 대한 내용들이 들어가있는데 , 딱 내용은 이거였다 이렇게 하면 크게 비용 들이지 않고 만들 수 있어
하지만 이걸 주목한 언론은 없었다

평소 버릇때문인가 분석하려고 하고 객관화시키려고 하고...
그런거 다 집어치우고 그냥 울다가 어떤 개새끼때문에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나
분노를 찾아 헤메이는 하이에나가 되어버렸다 가족들은 오죽할까 이게 무슨....

저렇게 열심히 사는 사람도 , 행복을 찾아헤메이다 결국 찾을 것 같던 순간에서 없어져버리는구나
그런 공허함이 , 상실감이 , 그리고 같이 행복해질 수 없다는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왜 난 미친 척하고 9월달 콘서트를 보러 가지 않을걸까
시간이 없다고 , 할일이 많다고 , 그렇게 미뤄왔던 수많은 일들

그때가 아니면 안되던 일이었다
미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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