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일 월요일

2015년 2월 3일 일기장

1) 인간관계를 가짐에 있어 그저 상대방이 좋아서 친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어떤 이해관계에 있어 나에게 득이 되는 사람을 찾게 된다

그런데 대체로 나에게 득이 될만한 사람들은 이미 그 이해관계를 구축하고 있어서
그 그룹 안에 파고드는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이때 강력한 유혹을 느끼는 것이 질시,질타,비교
이해관계를 선점하고 있는 상대방의 약점에 대비하여 자신의 강점을 피력하는거다
이를테면 터치페이를 자연스럽게 하던 모임에 그 사람이 없을때 한턱 쏘는 형식으로
"참 그 사람은 쪼잔해"로 몰아가는 것

상대방 혹은 내가 이러한 형식으로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생각하려 하지만 나와 이해관계에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 나를 우선해주지 않거나
혹은 어떤 이점이 발생하는 곳에서만 나를 찾는다면 강한 의심을 품을 수 밖에 없다

나는 믿음을 돈으로 사고 있는가
당신은 나의 어려움에 대해 , 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

묘한 섭섭함과 두려움이 공존한다

2) 자신의 의견을 단호하게 피력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모임에서도 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고 그 사람이 그렇다고 하면 그렇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
자주 봐왔던 인상으로는 뭔가 잘 모르고 그래서 일단 한번 따라가보는
체험형 인간에 가까웠다랄까 언제부터 저런 결론형 인간이 되었는지 잘 모르겠다

왜 이야기를 할 때 내가 힘이 들까
왜 이야기를 하며 방어적 자세가 될까

문득 의문이 들어 생각해봤다 딱히 뭔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제시한 화제에 맞추어 이야기를 꺼냈을뿐인데
그 이야기가 화제에 맞지 않는건지 눈치를 보고 있었던 걸까

이야기를 정리하면서 처음 깨달은 건 그런 눈치를 전혀 볼 필요가 없다는거였다
어차피 내 애기 내 맘대로 하는거고 받아들이느냐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상대방 마음이지
거기서 "어 그건 아닌 것 같은데?"란 말을 미리 생각할 필요는 없는거지

되려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피력하는데 뒤로 물러서는게 이상한거고

근본적으로는 애기를 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자기가 듣고 싶은 애기를 다른 사람도 해주길 바라는 것뿐

어떤 다른 시각을 원하는게 아니었다
착각을 했다면 "내 애기를 들어줄꺼야"란 지점이겠지
그럴 생각이 애초에 없던 거다 그리고 어떠한 애기를 하든 자신과 다른 애기는
한심한 애기로 치부하거나 옳고 그름이 뚜렷한 사람이니까

그게 자신의 입장에서 그래야겠지만
"이건 지극히 당연한 거야"라고 맺어버리니...
반박하면 싸움이고 그냥 웃고 넘어가는거지 그래 뭐 그런갑다

옳고 그른게 그렇게 명확히 따져지는 세상이었으면
살아남을 인간이 몇이나 되겠느냐만

묘하게 불쾌했던 대화들에 대한 이해가 됐다
난 내가 무언가 잘못했던건가 고민했다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애시당초 듣지도 말하지도 않았으면 됐고
얼굴 보며 하는 애기 자체가 영양가 있던 적도 없다

뭘 고민한 건지 말을 통해서 이 사람을 변화시키려고?
이 사람이 네 말을 듣을거라 생각했다고?

오만했거나 네가 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자신이 잘 알지 못했던거지

그럴 필요가 없는 사람입니다

다시 고민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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